작은 행복
산골생활 10년차 겨울이 되면 집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난방이 늘 걱정이다. 시골 난방은 심야보일러와 기름보일러로 화목보일러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그네 집엔 화목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화목을 사야 겨우내 따듯하게 보낼 수 있다. 제무시(GM) 5톤 차에 참나무 10~13톤을 산더미처럼 싣는데 올해엔 예년에 비해 적은 참나무 11톤을 싣고 왔다. 1톤에 10만 원을 받는데 이 가격은 10년 내내 큰 변동이 없다. 주로 잣나무를 목재용으로 베어 파는 게 주 수입원에 참나무는 소비자가 한정되어 가격이 제자리 걸음일께다. 이 시대에 겨우내 먹을 쌀이라니? 10년 동안 한번도 빼먹지 않고 쌀 100kg을 보내주는 친구 현미 쌀도 함께 보내주기에 일 년 내내 쌀 걱정을 해 본 적이 없다. 너무 고마운..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