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난 작은주홍부전나비 유채꽃 피는 제주4월 중반을 넘어서자 유채꽃은 거의 사라지니바닷가와 몇몇 곳을 제외하곤감귤이 주렁주렁 열리는 가을의 제주가 그리울 정도다. 육지에 비해 별로라는 나그네의 연둣빛 제주이런 생각은 사람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여러 날에 걸쳐 날씨마저 흐리고 비가 내리니 여행 온 사람들의 마음을 초조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홀연히 나타난 작은 주홍부전나비한 마리가 여러 나비를 부르며여기저기에서 나풀대는 춤사위에제주 시름을 조금은 사라지게 만든다. 제주도에서2024.417. 담다.
산제비나비가 모델이 되어준 날 비 내리고 흐린 날이 걷히면서 뜨락으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검은 나비들몸도 카메라도 덩달아 바빠진다. 긴 꼬리제비나비와 산제비나비의 춤사래혹시 앉으려나 기대를 해 보지만 염탐하듯 성큼 앉아주질 않는다. 탐색도 없이 바로 큰 꽃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으니 날개만 찍을 수 없으니 마냥 기다릴 수밖에..나오는 순간 셔터를 누르지만 허탕소리만 요란하다. 뜨락의 주인장이 애처로워 보였을까? 갓 태어난듯한 산제비나비가 홀연히 나타나 철쭉 위에얌전히 앉아 조는 듯 꿀 먹는 듯 움직임이 없다. 자개빛 영롱한 모습을 자랑이나 하듯 나를 담으시오 라며얌전히 모델이 되어주니 얼마나 멋쟁이 나비일까? ..
나비 5년 차 처음 만난 애호랑나비 봄이 오면 얼레지꽃에 앉아 꽃이 예쁠까? 내가 예쁠까? 미모를 자랑하는 지인 블로그의 산듯한 애호랑나비 배 아플 정도로 보고 싶었는데 어디를 가야 담을 수 있을까? 우물 안 강아지인 나그네 해마다 속만 태우는데 제비꽃을 담는 임도에 호랑나비가 티격태격 나타난다. 그 중 호랑나비보다 더 화려한 한마리 애호랑나비다 라는 순간 카메라도 놀랐는지 초점이 어리둥절이다. 꼭 이럴 때면 나타나는 초점 증후군 우물쭈물하는 동안 애호랑나비 미련만 남기고 일 없다는듯 훌훌 떠나간다. 안타까움에 서성거려 보지만 닭 쫓던 강아지 꼴이고 다시 나타날 기미가 없다. 화당리 임도에서 나비 담는 5년 차에 울 동네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기쁨과 안좋은 사진이지만 인증차원에서 올리는 것이니 이해해 주..
큰줄흰나비 구분하기가 어려운 나비가운데 하나인 큰줄흰나비와 줄흰나비가 있는데 일천한 지식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려워 큰줄흰나비로 제목을 붙여보았다. 시맥으로 보면 선이 굵어 줄흰나비에 가까운데 중실의 기부 쪽에 검은색 인분이 퍼져있는 것으로 보면 큰줄흰나비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식물이름도 꽃 이름도 곤충이름도 엉터리에 이골이 난 나그네 기분 나쁘지 않게 알려주시는 불친님들 꼭 기억해 보지만 며칠 지나면 또 까맣게 잊어버린다. 나비시즌 시작되고 4월에 만나는 몇종 안되는흰나비류는 일년내내 흔한 흰나비라 대접상 카메라로 담아주는데 5월이 넘어서면 오늘처럼 귀한 대접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8. 담다.
쇳빛부전나비 나두요.. 하며 쇳빛부전나비가 촐랑거리며 눈앞에서 아른 거린다. 앉을까 말까 참 애를 태운다. 올해 뿔나비, 네발나비, 청띠신선나비, 갈구리나비 푸른부전나비에 호랑나비까지 나타나자 조바심이 났을까? 녹을 뒤집어쓴채 나타난 쇳빛부전나비가 애써 포즈를 취해준다 예쁘게 담아 달라는데 생김새가 그렁그렁 생겨 먹었으니 이 정도로 담을수밖에..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2 담다.
매화꽃과 사랑에 빠진 호랑나비 나그네가 사는 구르미 머무는 언덕엔 지금 난리중이다. 목련이 봉오리를 열며 우아한 모습을 선 보이는가 하면 노루귀도 앵초도 모든 꽃 종류와 곤충들이 함성을 지르며 세상구경에 나서는 가운데 더운 날씨로 태어난듯 보이는 호랑나비 무리들 뺑글거리며 파란 하늘을 가르며 촬영을 거부하더니 매향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니 비로소 그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 갈구리나비를 비롯 쇳빛부전나비도 여러마리 보이는데 세상 구경이 신났는지 어디든 앉을 줄 모른다. 나그네 카메라로 이 아이들 담는데 한계가 있지만 뛰어봤자 벼룩이 아니겠는가?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2.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