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봄봄봄 남쪽나라는 매화꽃들이 춘심에 겨워 전국 호사가들의 발걸음에 꽃비로 화답하고 진해에선 벚꽃 축제를 연다고 하는데 언제나 겨울일 것 같은 나그네 동네지만 이제야 언 땅을 밀며 이곳 저곳에서 새싹을 선 보이는 꽃봉오리와 봄나물의 행렬들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영하 4~5도를 오르내리고 언듯 녹초가 된 꽃봉오리들 꽃잎을 활짝 열기 위해 잉태의 아픔을 겪는다. 추위로 필 듯 얼 듯한 꽃잎을 호호 불며 하나둘 꽃잎을 여는 매화나무 틈새에서 보란 듯 노란 웃음으로 꽃망울을 여는 산수유 봄은 늦게 찾아오고 가을과 겨울은 한발 빠르게 찾아오는 보잘것 없는 나그네 뜨락의 봄 풍경이지만 며칠후면 찬란하고 눈부신 꽃동산으로 꽉찰 것이다. 산수유 영상 13도 날씨다. 꽃이 없는 봄 문턱 화목나무를 자르면 나오는 톱밥..
202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