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향기/오공 나무위에 피는 연꽃으로 보인다 하여 목련이라 불려졌다는데 우아한 목련 시 한 줄 안 읊어본 사람 없을 테고 글쟁이들의 단골 메뉴였을 코끝을 간지럽히는 목련의 향기에 미쳐본 사람 몇 명이나 될까요? 그려내기 조차 어려워 그 향기 그리움에 목련차 마시면 향기의 ..
매화♡목련의 하룻밤 풋사랑/오공 언제 필려나 입방아에 딱 한송이 매단 매화 비 내리는 밤새 임이 그리운 풋사랑 처럼 바람결에 흩어질세라 빗방울 끌어안고 수줍은 사랑 속눈섭에 눈물방울 그리움에 밤새 울었나 보다 ♡ 인고의 겨울을 이겨낸 거룩한 꽃 한 송이 목련 마음급한 대로 10..
봄이 오는 소리/오공 새가 씨앗을 물어다 심은공짜로 얻은 묘목 개암나무다. 30cm정도 나무에 앙증맞게 피어난 처음 대하는 암 숫 꽃 율리아님 블로그가 소개한 개암나무의 꽃 울 언덕에서 자라나다니!! 봄의 전령 노루귀 살기를 거부한 것인지 한곳에서 겨우 갸날픈 몸매를 들어내는데 얼..
벌들의 봄나들이/오공 심신 산골은 남쪽보다 봄소식이 늦지만 날씨가 약간이라도 풀리면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닐 텐데 먹이를 찾아 날갯짓도 서툰 벌들 꽃도 없는 황무지에 비실거리는 날갯짓으로 꿀 냄새 찾아낸다. 화목을 썬 울집 톱밥으로 닭장으로 심지어 개똥도이 아이들 먹잇감이..
5분간의 눈쑈/오공 그리운 님 가다리듯 눈 삐지도록 겨울눈이 보고 싶은데 얼씨구 앞을 가리는 기쁨 펑펑 눈이 내린다. 큰 눈 맛을 보겠구나 동심에 젖어 카메라 셧터를 마구 누른다. 딱 5분간의 눈 쑈 그친 눈발속으로 기쁨은 사라지고 허탈감에 빠진다. 정말로 하늘이 노했을까? 애들 손..
추색은 여전한데/오공 추색은 여전한데 동장군이 한차례 지나간다 가랑잎들이 용케도 나뭇가지 휘어잡고 힘이 모자라 비행하는 날 겨울은 미소를 짓겠지? 자손으로 남겨진 열매들 사정없는 겨울바람에 시련을 겪는데 발가벗은 나목 가지에서 바람소리 윙윙 매섭게 들리는 날 하얀 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