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엔 많은 꽃들이 활짝 피어난다.왕겹벚꽃은 분홍빛이 많이 사라지긴 했어도주변의 연둣빛 잎새로 거듭나는 벚나무들을 대신해큰 눈망울을 굴리듯 화사하게 웃음꽃을 자랑한다.꽃잔디도 분홍비단을 깔아놓은 듯 깔끔하게 피어나 갈고리나비를 부르고봄기운에 흥겨움을 참지 못한 앵초도 꽃잔디와 누가 누가 더 예쁠까?더 예뻐 보이고 싶어 바람에 하늘하늘 춤춘다.해마다 수없이 많은 씨를 뿌려놓은 금낭화흔해빠진 잡초보다 더 많은 금낭화들이 온 주변에심장을 닮은 분홍하트를 피워내며 봄에 한 획을 긋는다.밥알을 튀겨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이름을 얻은 박태기나무다닥다닥 피어난 꽃들, 훎어 먹어보고픈 충동을 느끼게 하고백합 새싹을 졸지에 잡아먹어 버리며 영역을 넓혀가는 아주가보랏빛 송이송이 이슬에 ..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