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에선 무슨일이
산제비나비가 얌전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임도에선 무슨일이 장마와 폭염이 계속되는 이상기후속에서산속의 생물들도 지쳐간다.많이 보이던 곤충들도 나비도 휴가를 떠났는지매미들만이 고요한 산속을 울리고 있다. 날개는 헐었지만 몇몇 나비들이 보이긴 하는데순간이라도 모델이 되어주면 좋으련만.. 이 아이들 쫒느라 나그네 온몸이 땀 속에 빠진다.그렇다고 좋은 그림을 담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등짝을 보여주지 않으니 나비 이름도 알 수 없고그냥 모습만이라도 담을 수 있는 게 다행이랄까? 임도에 도토리 몇 개 달린 나무잎새가 똑똑 잘려땅에 나풀 내려앉아 수북하게 쌓였는데 그 이유를알고 보니 '도토리거위벌레'라는 놈이 도토리 속에자기 알을 낳은 뒤 톱을 장착한 주둥이로 나무를 잘라땅에 떨어트려 대를 이어기 위함이라는데.. ..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