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의 풍경

2020. 6. 27. 07:14구르미 머무는 언덕

 

 

목마른 대지에 비가 내린다.

장맛비에 물폭탄을 퍼붓는다는데

일기예보는 과녁을 비껴간다.

 

장맛비라 해야 할까?

부슬비라 해야 할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지만

 

뜨거운 열기를 잠재우고

목말라하던 농촌에 생기가 돌고

대지엔 생명들이 꿈틀거린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엔

수많은 꽃들이 비를 맞으며

안쓰럽게 고개를 떨구고 있지만

 

가뭄 속의 꽃들보다

수줍은 듯 한아름 머금은 보석들

싱그런 모습들이

 

우울한 마음을

더위에 지친 심신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자주달개비
↕다알리아

↕모나르다

↕클레마티스
▲접씨꽃

▲섬초롱꽃

▲루드베키아

▲낮달맞이꽃

▲개양귀비

▲나리꽃

▲끈끈이대나물

 

▲쑥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