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채 학명: Belamcanda chinensis (L.) DC. 꽃말: 정성어린 사랑 비 오는 날의 범부채/오공 비가 원 없이 내린다 가뭄때 내려 달라는 기도 빨이 너무쎘는지 꽃들이 혼절직전에 자빠지고 쓰러진다. 몇 년 전 심은 기억도 없는 꽃이름도 몰랐던 녀석인데 간섭 없는 뜨락 저 구석에서 부채펼치듯..
산책길에서 만난 꼬리조팝/오공 산에선 안개가 요술처럼 수묵화를 그려내고 하늘에선 여객기의 긴 꼬리가 여행을 유혹하지만 마음은 콩밭으로 간다. 친구처럼 그리던 금쪽같은 비가 가뭄을 잠재울 때 결석한 산책이 마음에 걸려서일께다. 점점 더 풍성해지는 산속은 산새들과 계곡물 소..
말총낙엽버섯 학명:Marasmius crinis-equi 분류: 담자균문>담자균아문>주름버섯강>주름버섯목 앙증맞은 말총낙엽버섯/오공 비가 그친다. 그냥 있기가 그렇다 뜨락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거닐어 본다. 빗방울에 얻어맞은 꽃들이 쓰러져 비명 질이지만 쓰러진들 어떠랴 예뻐 보이면 그만..
유월마지막 날 춤추는 뜨락/오공 추운 겨울 발을 동동 구르며 여린 새싹을 내밀던 서글픈 너희들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춥다고 투정부리고 언 손을 비벼대며 겨우 겨우 살아 남더니 봄꽃들이 화들짝 꽃잎을 열자 부럽다고 까치발로 심술을 부렸지 발가벗은 몸땡이 하나로 어쩔 줄 몰라하..
금쪽같은 비 내린 산책길/오공 금쪽같은 비가 천둥번개를 타고 신나게 쏟아지니 두 손을 벌려 금비를 가슴에 안아본다. 산속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증에 발동을 걸며 새벽산책 발걸음도 종종걸음 질이다. 바지사이로 물이 줄줄 베어들고 등산화에 물이 스며들어도 기분은 상쾌하다. 흠..
함박꽃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목련목 > 목련과 > 목련속 학명: Magnolia sieboldii K.Koch 꽃말:수줍움 매일 임도를 걷는 새벽산책길 이곳 저곳에서 줄기차게 하얀 얼굴로 윙크를 하는 함박꽃 한달전 처음 꽃잎을 열어 기쁨을 주더니 한달이 지난 지금도 피고지기를 반복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