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산 낙엽의 불시착/오공 가을의 끝자락 산속이 퇴색할 때가되면 울집 처마에 달린 곶감은 맛갈스럽게 농익어 가고 나뭇가지에 걸린 나뭇잎 바람결에 바스락 거릴 즈음 상념에 빠진 낙엽 한 조각 얼떨결에 뾰족한 풀잎 속으로 불시착 한다. 된서리 산속 수은주 비상이 걸려도 신통방통..
장맛비/오공 땡볕이 싫다니까 심술사납게 장맛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그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의시대며 태풍 때문에 어쩔 수 없다네 이글거리는 땡볕도 징그러운 장맛비도 인간의 간사한 마음처럼 엇박자로만 노는구나.
4월말 5월초에 생긴 일/오공 바람결에 싣고 오는 은은한 향기가 아침을 열고 자고 일어나면 저요 저 라며 눈도장을 찍던 꽃들을 몇 장 찍어 놓았는데 이제사 몇장 올린다. 항암중엔 늘 입맛이 문제다 옛날분들은 입맛이 없을때 "소태를 씹는 것 같다 "표현했는데 그 보다 더 한 입맛에 항암..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만남/오공 새로 깨어난 병아리처럼 노오란색으로 봄을 노래하는 두 나무 얼핏 보기엔 같은 듯 다른 두 나무 산수유와 생강나무 꽃으로 진사님들의 초봄을 그려내는 단골 메뉴가 아닐까? 긴 잠에서 깨어난 나비들이 꽃을 찾아 허공을 가르고 봄바람 따라 흐르는 계곡..
인간의 가을 /오공 어제밤 어느 화가가 수채화로 그려낸 가을처럼 울긋붉긋 산속 오색으로 채색된 산책길마다 역광으로 비친 단풍잎속엔 불타는 사랑이 화사하다. 인간의 가을은 추한 황량한 가을처럼 보인다지만 주름살에 녹아내린 고뇌의 농축액으로 그려낸 인간의 가을은 가을단풍..
풍선덩굴 분류 : 식물 > 쌍자엽식물 이판화 >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학명 : Cardiospermum halicacabum L. 본초명 : 가고과(假苦瓜, Jia-Ku-Gua), 괴등룡(塊登龍, Kuai-Deng-Long), 도지령(倒地鈴, Dao-Di-Ling), 꽃말 : 어린시절의재미, 당신과 날아가고파. 풍선덩굴, 하트의 씨앗을 품다./오공 어느 한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