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만난 꼬리조팝
2017. 7. 7. 14:25ㆍ일상
산책길에서 만난 꼬리조팝/오공
산에선 안개가 요술처럼 수묵화를 그려내고
하늘에선 여객기의 긴 꼬리가 여행을 유혹하지만
마음은 콩밭으로 간다.
친구처럼 그리던 금쪽같은 비가 가뭄을 잠재울 때
결석한 산책이 마음에 걸려서일께다.
점점 더 풍성해지는 산속은 산새들과 계곡물 소리가
음악처럼 흐르고 망초가 내뿜는 향기는 산속으로
퍼지며 가슴을 벅차게 한다.
해마다 방글방글 꽃피던 꼬리조팝이 올핸 큰비로
어렵게 꽃피웠지만 연보라빛 베시시한 얼굴
그 미모 어디를 갈까?
임도 건너에선 참좁쌀풀과 물레나물도 큰 비로 얼굴이
일그러 졌는데도 산책길에 나선 나그네에게
동행을 해 주면서 미소를 잃지않는다.
점찍는 얼굴이 유행이라는데 털중나리의 뒤를 이어받은
하늘말나리 주근깨 얼굴로
이곳저곳에 피어나 이정표 노릇을 해 준다.
꼬리조팝
분류: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장미목 > 장미과
학명:Spiraea salicifolia
꽃말:은밀한 사랑
참좁쌀풀
분류;앵초과
학명:Lysimachia coreana Na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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