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뱃재 고개에 많은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다. 임도 안에 간이텐트가 여러 동 보이고 이곳에서 점심식사 후 울 동네를 돌아 돌아 출발지로 갈 예정이라 한다. 약5~6십명 되는 원주사랑 걷기 대회 회원들 소개를 받고 난 후 눈인사를 마치고 나그네의 산책이 시작된다.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즐기는 내 눈은 길섶에 숨은 나비를 쫒는 것이 내 일과가 되었으니 못 말리는 내 행동에 피시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어슬렁 거리며 고라니 한 마리가 코 앞으로 걸어온다. 저 녀석이 나그네를 못 보았는지 사색에 잠긴 듯 걸어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소스라치게 놀라 줄 행낭이다. 눈치 빠른 녀석들인데 눈앞에서 보는 고라니 꽤 늙어 보이고 고령에 눈이 나빠져 그랬을 게다. 멧돼지 만나는 절체절명보다는 여유로운 내 모..
꿀검은말매미총 처음만난 유리창나비와 친구들/오공 며칠째 세찬 바람과 영상14~5도의 차가운 날씨라 주춤했던 산책길 오늘은 아침 영상4도로 시작 오전11시경 영상20도 정도로 날씨가 따듯해 졌다 생각 없이 임도 길에 들어서자 발자국에 놀란 "거꾸로여덜팔나비"가 홀짝 날아가 버린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나비인지라 서서히 쫏아가자 저편 땅에 앉아 기다려 준다. 몇 장 담자 할 일 다 했다는 듯 사라진다. 내일 또 볼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길을 재촉하자 이번엔 공중잽이로 내 머리 위로 날아와 땅에 앉는 나비,처음 보는 나비같아 살쾡이 마냥 살금살금 다가가 몇 장 담자 또 홀짝 날아가 버린다 무슨 나비인지 궁금했지만 산책이 내 목적인지라 길을 재촉한다. 훈훈한 봄바람이 코를 간지럽힌다. 몇몇 분들 산나물로 보이..
고깔제비꽃과 친구들/오공 임도에서 보는 제비꽃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 먼 산을 보며 걷는 재미로 스스로 최면에 걸려 발끝에 스치는 인연도 자못 외면해 왔다. 바람결에 실려 온 향기와 부대끼는 나뭇잎 소리 계절에 따라 바뀌는 산세의 모습들 새들의 다양한 소리에 매료되어 어울림으로 숲속을 만드는 세월이란 마법에 구불져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음악으로 흥얼대는 힐링에 그만 고상한척 혼자만의 즐거움에 취해 작은 야생화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손짓에도 눈 아픈 사람처럼 못 본체 한다. 임도따라 걷는 동안 발끝에 스치는 풀소리에 작은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수술한 것 처럼.. 바람에 꼬물대는 수많은 야생화들의 유혹에 벌과 나비들의 꿀 사랑이 누군가의 눈에도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님 기다리는 앙증스런 제..
학명:Gentiana squarrosa LEDEB. 구슬붕이/오공 4월15일 전 후 울집 어디든 낙엽을 밀고 쏘옥 내미는 보라빛 구슬붕이 2~3년전부터 그 구슬붕이 그림자도 볼 수 없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임도의 햇살 잘 드는 곳에서 한눈에 우연히 만난 구슬붕이 돌아온 자식처럼 반가움에 무릅을 꿇고 너를 ...
분류 식물 > 쌍자엽식물 이판화 > 제비꽃과(Violaceae) 학명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 Maek. ex Hara 본초명 열엽근채(裂葉菫菜, Lie-Ye-Jin-Cai), 정독초(疔毒草, Ding-Du-Cao) 남산제비꽃/오공 블로그 시작할 때 흰색의 제비꽃을 보고 생각 없이 흰제비꽃으로 올렸다가 호된 질책을 받고 다..
올봄 처음 선뵈는 뿔나비와 네발나비/오공 새벽녘엔 영하4~5도에 낮 온도 7~8도에 머물렀던 날씨였는데 3월8일은 초 여름 날씨인 영상20도를 넘나든다. 바람도 미세먼지도 없는 산책길에서 처음 나비들을 본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겨우 한두 마리였지만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니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