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장마의 심술
가뭄이 심하던 6월 어쩌다 금비를 내려주더니 7월 들어서며 심술궂은 장마로 변해버린다. 그만 내려주면 안되겠니 기도빨도 먹히지 않으니 뺑덕어멈 변덕은 저리 가라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덕스러운 소나기를 퍼붓는다. 더위는 피할 수 있었지만 농촌은 아우성이다. 모든 작물들이 해님이 그리운데 장마로 찾아올 병충해도 걱정인데 채소값이 청정 부지 널뛰기로 서민들도 걱정인데 하늘을 도배해 버린 구름에 힘 한번 써 보지 못하는 해님아 천지를 쥐락펴락 기세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장마로 동식물들의 비명소리가 죽기 살기로 버티는 슬픔인데 남쪽 바다에서는 새로 태어난 태풍이 또 몰려온단다. 자두 분꽃 옥수수 범부채 원추리 접씨꽃 겹원추리 참나리 백합 백합 구르미 머무는 언덕 2022,7,21.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