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초하루를 여는 화당리 임도길 /오공 화당리를 강타한 새벽 영하4~5도의 추위가 십일월 초하루를 여는데 춥고 찌푸린 날씨가 성큼성큼 다가오니 아침산책길은 서글프기만 하고 매일 반겨주던 산새소리가 오늘은 들리지도 않고 영하추위로 비명을 지르는 풀과 나무잎들이 축 쳐저..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 /오공 친구부부가 우리집을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느닷없이 2015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에 가잔다. 시골에 와서 둥지를 튼지 얼마 않되었지만 일년농사를 망치면 굶어 죽는줄로 생각하는 농민들이 몇이나 유기농 농사를 고집 할까? 늘 ..
가을 길목 /오공 잠자리가 낮게 날면 파란하늘 흰구름이 두둥실 떠돌고 번잡한 내마음을 수 없이 그려내는 가을이 자리를 잡는다. 꽈리가 빨갛게 익어가면 속내를 보일듯 하트 모양으로 꼭꼭 숨어 버리던 가을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벌이 쏘지 않아도 밤송이는 저절로 밤톨을 들어내고 ..
응급실로 달리는 시간이 너무 긴 날 /오공 8월21일 오전10시는 나를 엄청난 충격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119를 부를까? 내차로 갈까? 아직 숨을 쉬고 있으니까 내차가 빠를것으로 생각이 들어 날라간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20분만에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의료진이..
상사화/오공 해마다 광복절은 때마춰 찾아오는데 노는 휴일로만 염치없이 살아왔는데 잎과꽃이 못만나 그리워한다는 상사화를 보니 상사화의 꽃과 잎새의 영원한 이별보다 이산가족의 아픔이 풀리지않는 숙제처럼 보듬지 못한 이별이 이리도 오래 갈줄이야 잎이지고 난 후에야 꽃이 피..
여름열차가 가을역을 향해 달려간다/오공 뜨겁게 달궈진 열차가 여름을 빛내주던 모든 꽃들을 싣고 가을역을 향해 달리고 겨울역을 지나 다음 봄역에 내려놓기 위해 이름도 없는 꽃승객들까지 함께 태우고 경적을 울려대며 전력을 다해 달려간다. 강원과 충청의 경계인 뱃재를 향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