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고장난 날 컴맹의 서러움/ 오공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계속 되는데 컴맹인 내가 해야 할 일은 별로 없고 마음은 급해지고 물어볼 곳은 큰 아들밖에 없어 전화로 이런 상황을 사진을 찍어 보내니 내용을 본후 큰 고장이 아니니 컴퓨터 고치는 곳에 가서 밧데리만 교환해 달라고 ..
꽃범의 꼬리/오공 귀촌해서 길가에 심어진 너를 보았을때 한통속으로 모여 모여 연분홍 웃음으로 내마음을 사로 잡았었지 한참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임자없는 흔해 빠진꽃이니 한줌 뽑아다 심어 보슈라고 농부님이 권했지. 올커니 한줌 얻어다가 심었더니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꽃범의 ..
긴 동면을 끝내며 땅을 헤집고 올라온 새싹들이 100일을 넘기며 여러꽃들 가운데 가장 으뜸의 자리를 차지하는 백합들이 매콤하고 부드러운 여인의 냄새를 풍기며 울집의 뜨락을 압도한다. 야생화들과 어울림으로 풍기는 향기가운데 백합향기는 성숙한 여인들의 모습으로 다가오며 달빛..
7월이 오는 길목에서 가믐에 지친 산과 들 그리고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금비가 내린다. 흡족하진 않아도 밤새 스물스물 내리는 비가 박하사탕 향기처럼 가슴을 뚫어주는 하루였고 오늘 처음 만난 잠자리가 힘찬 날개짓으로 뜨거운 여름을 데려오고 산나리와 하늘말라리 다알리아도 ..
고마운 비/오공 첫사랑 그녀를 만난것 보다 더 반가운 비 그녀를 처음 포옹한 순간보다 더 포근하게 내리는 비 가믐에 시달리던 농민들 얼굴에 보름달 웃음을 주는 비야 날개 축 늘어진 잎새들에게 보약 먹이듯 내리는 비야 늘 마시던 공기에 고마움 몰랐듯이 늘 대하던 물이 슬픔도 주고..
싱싱한 달걀을 낳았어요 우리집엔 네마리의 닭이 더위속 닭장속에서 유배?생활을 하지만 매일 3개의 알을 낳아 우리 노부부의 식탁을 풍요롭게 해 준다. 전엔 많은 닭을 키워 알을 낳으면 남는것은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곤 했는데 지금은 네마리에 불과 해 하루3개의 알을 꼬박 꼬박 낳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