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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온날 아침 / 오공 새벽을 깨우는 우리집 숫닭들의 꼬끼오 소리에 잠을 털고 일어나서 문 열어 달라는 닭들의 어지러운 소리에 닭집으로 가 보면 수십마리의 참새들이 닭모이를 먹으러 들어 왔다가 발소리에 놀라 들어온 구멍을 찾아 이리 저리로 날며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장관이고..
겨울이 싫다며 거실로 피난온 화초들 중에서도 아마릴리스가 난을 치듯 곱게 자라더니 어느덧 꽃망울을 터트리며 윙크를 한다. 화목 보일러 가동으로 거실 온도가 평균 24도를 유지 해서인지 요녀석들이 숨박꼭질 하듯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을 터트리며 커간다. 한장 한장의 사진들이 하..
2015년 여명의 문을 열다 /오공 내가 사는 뱃재(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엔 새해 일출을 보려고 모인 동네분들에게 모닥불을 피워 뜨거운 커피 한잔씩 돌리며 추위를 몰아내 주는 동네 前이장이 해마다 새벽을 연다. 숨죽이고 기다리던 태양이 꽃송이를 터트리듯 살짝 얼굴을 내민다. 하늘을..
눈 녹는 날 /오공 밤새 크리스마스 추리를 만들어 낸 눈발이 흰이불 덮은 겨울에게 길을 물으며 새벽 하얀 눈길에 달나라 발자국 남겨 보지만 야속한 님 보내듯 흔적을 지우며 녹는 눈 미련없이 떠나간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증언 / 오공 지나쳐 버린 서울의 역사를 발굴하여 그 기록을 음성으로 남겨 영구 보존 하는 작업을 위해 서울시가 "문화재단" 메모리[人]서울 프로젝트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재단은 자기 직업을 갖고 여러분야에서 근무하는 분들 15명이 "기억수집가"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