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2015. 8. 15. 15:32ㆍ아침을 열며
상사화/오공
해마다 광복절은 때마춰 찾아오는데
노는 휴일로만 염치없이 살아왔는데
잎과꽃이 못만나 그리워한다는 상사화를 보니
상사화의 꽃과 잎새의 영원한 이별보다
이산가족의 아픔이 풀리지않는 숙제처럼
보듬지 못한 이별이 이리도 오래 갈줄이야
잎이지고 난 후에야 꽃이 피는 상사화
또다른 이별의 꽃무릅도 있다는데
꽃과 잎이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랑이라지만
재벌가족들간의 철없고 끝없는
탐욕으로 얼룩진 생이별도 가족간 불화의 촌극도
상사화보다 못한 영원한 이별이구나
전쟁의 생이별이 70년을 넘겼지만 8천만 민족이
통일이란 이름으로 서로 얼싸안는 그날이 오면
상사화의 꽃과 잎이 만나는 천지개벽도 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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