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오는 날이면 /오공 첫눈이 오는 날 만나자던 그리움이 철없던 그 애절함이 스믈스믈 소리없는 하얀 눈으로 내린다. 밤새 소복히 쌓인 하얀 눈위에 혹여 기다릴까 약속한 그곳에 발자국 남기며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 홀로 선명히 찍힌 내 발자국 너무 외로워 뒷거름질쳐 내려 오며..
나와 함께한 방정현과 의림지 사랑/오공 인생 끝자락에서 컴맹인 내가 컴퓨터란 괴물 상자를 상대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고 음치와 박치 그리고 컴맹의 틀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배우며 사랑을 쏟아 넣은 "방정현과 의림지 사랑" 이곳이 내가 19월간 둥지를 튼 곳이기도 하..
밤새 누가 볼까 두려워 첫눈이 소복히 눈이 우리집에 내렸다.. 황량하기만 했던 대지위로 눈이 생명줄처럼 내린다. 뿌연 하늘에서 조금씩 조금씩 내리는 눈이 낭만을 부른다... 앙상한 가지에도 눈꽃이 활짝 피어 오른다. 탁자위에도 백설기 썰어 놓은듯 눈이 쌓여 온다. 눈이 오는 두려움..
가을을 잡고 싶은데 /오공 가을을 잡고 싶었는데 덧없이 떠나려 합니다... 눈이 시리도록 찬란한 단풍을 가슴에 품으려 했는데 가을은 토라진 님처럼 떠나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너무 좋아 쪽빛하늘 흰구름으로 오색 무지개 단풍잎 그리며 채색 해 왔는데 가을은 참새 눈 흘기듯 무심하..
새벽을 열며 /오공 피부를 스쳐도 왠지 차겁게 느껴지지 않는 찬바람이 고개를 넘나 들면 산속 단풍들이 어수선하게 이리 저리 뒹굴며 길손을 맞는 새벽길 가을을 넘어서는 나무들이 낙엽을 지우고 핏기 잃은 가지에선 깊은 신음과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붉고 먹음직한 사과를..
숫놈거북이 새끼 비호 숫놈비호 새끼 암놈 곰순이 3대의 진도견인데 지금도 울집에서 잘 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