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피나무가 팔리는 날 /오공
오갈피나무가 팔리는 날 /오공 땅속에 잠든 생물들에게 봄소식을 전하듯 하염없이 소록 소록 비는 내리고저 멀리서 불어 오는 봄소식을 시샘하듯 삭풍은 불어댄다.뺨을 때리고 눈을 부라이며 불어대는 겨울 바람이라해도 봄의 열정을 싣고 달려오는수레바퀴를 어찌 되 돌리겠는가? 밭에 심어 놓은 오래된 오갈피 나무들 밑둥을 자르자 봄을 품은 오갈피향이 코끝에서 물씬 풍겨나고 서투른 농부의 손길로 베어서일까? 베어낸 오갈피 나무들을 약초꾼들의 손에 넘기려니 오갈피의 앙상한 가지들도 핏기를 잃어간다. 오갈피가 인간에게 이로운 약효를 많이 함유되어 있는지 잘 알디 못하지만 해마다 터지는 약용식물들의 효능이 신문이나 방송을 타게 되면 벌떼처럼 몰려드는 인간들의 수탈에 씨가 마르건만 오갈피는 베어내도 쑥쑥 자라는 습성 때문에 ..
201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