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오공 꽃양귀비야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한들 내 마누라만큼 예쁠소냐 꽃양귀비야 바람에 하늘거리는 네 모습을 보면 애간장을 녹이는 요정이지만 꽃양귀비야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의 5월을 예쁨으로 수 놓으며 뽐내는구나 꽃양귀비야 비오는날 가녀린 몸으로 세찬 비..
앵초 춤추는 뜨락/오공 목련이 피는 날 만나자던 그녀가 아련히 그리운 계절 그날처럼 목련이 화알짝 꽃잎을 연다. 청초한 그녀가 바람에 흔들리듯 떠나던 날 분홍빛 앵초가 살겹게 피어난다. 그 마음 달래듯 매화 꽃과 앵두 꽃도 자두 꽃처럼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고 수선화도 금붓꽃도 ..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노루귀가 피었네/오공 바람결 향기속에서 냉이 냄새가 콧끝을 풋풋하게 스치고 감촉 좋은 봄바람 마음속 깊은 곳으로 연신 연녹색을 풀무질 하네 궁뎅이가 들썩거리는 봄을 케러온 도시사람의 냄새가 골짜기마다 넘쳐나고 겨울잠에 빠진 울 집에도 한송이 노루..
봄이 왔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겨울이라네/오공 3월6일 꼭두새벽부터 흰 눈이 평펑 내린다. 설국을 꿈꾸며 아쉬운 듯 하얀 세상을 그려내지만 세월의 시계침은 째깍째깍 숨가쁘게 봄에게 추파를 던진다. 겨울 내내 내 마음을 억누르는 앙몽같은 종양이 나를 슬프게 하지만 어떤 세상인데 ..
나무에 이끼가 그림을 그리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오공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언제부턴가 길고양이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썩은것들 뒤져먹는 길고양이에게도 먹을 권리를 위해 조금씩 놓아주는 개사료 때문일 것이다. 애들도 서로 소통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찾아 오는지 다른 길고양..
콩제비꽃 분류:제비꽃과 학명:Viola verecunda A.Gray var. verecunda 콩제비꽃의 일생/오공 봄에 블로그에 올린 흰접제비꽃으로 인해 여러모로 혼쭐이 났었다 하얀 꽃이기에 검색도 없이 맘대로 흰제비꽃으로 올린 꽃새내기의 실수가 갖고 온 해프닝이었다. 제비꽃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던 다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