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3. 17:26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콩제비꽃
분류:제비꽃과
학명:Viola verecunda A.Gray var. verecunda
콩제비꽃의 일생/오공
봄에 블로그에 올린 흰접제비꽃으로 인해 여러모로 혼쭐이 났었다
하얀 꽃이기에 검색도 없이 맘대로 흰제비꽃으로 올린
꽃새내기의 실수가 갖고 온 해프닝이었다.
제비꽃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던 다짐을 팽개치고 며칠 전부터
콩제비 근처를 어슬렁거린다.
울집 뜨락에 콩제비가 너무 많이도 번진다.
뽑아내도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콩제비의 끈질진 생명력에 두 손을
들고 말았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끈질진 생명력이 아니라 봄에 피었던 꽃들이 열매를 맺고 씨앗을
터트리는 순간의 장면을 보았기에 그 생명력의
비밀을 풀 수 있었다.
씨방이 세갈 레로 열리고 좁쌀씨앗들이 가지런히 눈에 들어온다.
씨방을 열면서부터 약 5시간이 걸린 사진들이다.
활짝 열면 산탄을 터트릴 시간은 10분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터지려는 순간 하늘에서 비가 사정없이 내리자 놀랍게도 씨방을
다시 원위치로 오무린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럴까?
고집 센 아이처럼 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비 오기 몇 시간전 터지려는 모습과 터진 후의 모습을 촬영 해
놓았기에 그 장면을 올려본다.
콩제비꽃
꽃이 지고난 바로가 아니고 한참 후 위 사진처럼
하얀열매가 맺는데 씨앗을 품은 씨방이라고 해야 하나?
안을 들여다보니 햐얀 좁쌀 같은 씨앗을 가지런히 품고 있다.
씨방을 연다.
씨앗 크기는 좁쌀만 하고
씨방 크기는 5mm정도 될것이다.
소낙비가 내리자
비가 내리자 활짝 입을 열었던 씨방을
닫아버리고 입 열 생각이 없나보다.
전에 찍어둔 다른 씨방인데
찍으려던 씨방이 비때문에 입을 곽 다물었기에
이 사진으로 대체해 본다.
터진 후의 모습
아직 몇 알이 남아 있지만
씨방집이 마르면 튀어 나갈 것이다.
씨앗이 모두 튕겨 나간후의 마지막 모습
이렇게 땅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워내고
울 뜨락은 콩제비로 푸르름을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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