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목련의 하룻밤 풋사랑
2020. 3. 27. 11:30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매화♡목련의 하룻밤 풋사랑/오공
언제 필려나
입방아에
딱 한송이 매단 매화
비 내리는 밤새
임이 그리운
풋사랑 처럼
바람결에 흩어질세라
빗방울 끌어안고
수줍은 사랑
속눈섭에
눈물방울 그리움에
밤새 울었나 보다
♡
인고의 겨울을 이겨낸
거룩한 꽃 한 송이
목련
마음급한 대로
100m경주처럼
일등으로 꽃잎을 열고
밤새 내린 빗방울
다소곳
송골송골 마중하더니
하얀 소복
눈물의 가인처럼
풋사랑 처럼
딱 한송이 매화 꽃잎을 벌리자
올커니
뱜새 비가 내린다.
하룻밤 풋사랑처럼
빗물을 끌어안고
이곳 저곳에서 꽃잎을 연다.
콧 끝을 간지럽히는 매화향
햇살 퍼지는 내일이면
벌 나비들에게
사랑을 고백할 것이다.
비 오기 전날 한송이로 피어난 매화
밤새 내린 빗방울 매달고 사랑을 갈구한다.
아마도 내일부터 팝콘 터지듯
봄을 만끽 할 것이다.
시끄러운 세상에
뭐 볼 것 있다고
혼자 꽃잎을 열꼬.
비오기 전날 한송이
목련꽃이
군계일학처럼
기다렸다는듯
곤충들이
순결에 점을 찍는다.
비가 그치면 봇물 터지듯
꽃잎을 터트리며
시끄러운 세상 웃게 만들자며
꽃 세상을 펼쳐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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