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열차를 기다리는 굴뚝나비
천상열차를 기다리는 굴뚝나비 나뭇잎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 잎에 앉은 굴뚝나비의 날개에서도 마지막 삶이 보인다. 하늘하늘 별별 아름다운 무늬에 반해 나비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나비 세계도 인간세계와 다를 바 없는가 보다. 굴뚝 청소부처럼 생긴 나비가 그것도 날개가 부실한 모습으로 굴뚝 뚫어줍니다 외치듯 이틀에 걸쳐 나타나긴 하지만 나뭇잎 속으로 숨어 들어가며 애를 태우는데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쉽게 모델이 될 마음이 1도 없는 듯 용용 죽겠지 숨바꼭질로 이어지는데 굴뚝나비의 눈엔 나그네가 천적일까? 날개를 활짝 뱀눈을 크게 떠 겁을 주는데 날개 핀 모습이 접은 날개 모습보다 조금은 애교스럽고 예쁘게 보인다면 과한 점수를 주는 걸까?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8.25. 담다.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