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괭이밥
어제까지 보이지 않았는데 하루새 피어난 큰괭이밥 잎이 나래를 펴지도 못했는데 뭣이 그리 급할까? 꽃이 우선이라는 듯 붉은 선이 선명한 꽃잎을 열었다. 벌과 나비를 기다리는 걸까? 부끄러움이 많아서일까? 작년까지 고개를 푹 숙인 채 나그네를 맞이했는데 자라며 고개가 숙여지겠지만 지금은 쑥쑥 올라와 세상밖이 궁금했을까? 예쁘게 담아 달라는 듯 고개를 쳐 든다. 볼수록 매력 덩어리 야생화를 담을때 마다 나그네가 무릅을 꿇지만 앙증스러운 매력에 빠지니 힘든지 모르겠다. 화당리 계곡에서 2023.3.29. 담다. 전국의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잎은 뿌리에서 나며,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 잎은 삼각형, 끝은 가운데가 조금 오목하다. 잎자루는 털..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