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을

2017. 10. 30. 11:08일상








인간의 가을 /오공


어제밤 어느 화가가

수채화로 그려낸 가을처럼


울긋붉긋  산속

 오색으로 채색된 산책길마다


역광으로 비친 단풍잎속엔

불타는 사랑이 화사하다.


인간의 가을은

  추한 황량한 가을처럼 보인다지만


주름살에 녹아내린

고뇌의 농축액으로 그려낸 인간의 가을은

가을단풍보다 아름다워라






산수유가 가을을 빠알갛게

그려내고












뒷모습쳐럼 가을은

추운 기운에 밀려 떠나려 하고






이 산들도 머지않아

나목으로 추운 겨울울 견디겠지.





무슨 새인진 모르지만 먹이를 찾으러고 하늘을 맴돌고






스크렁도 마지막 씨앗을 뿌리며

가을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구찌봉 같은데

건강 좋아하는 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추위가 오기전에 사과를 거두는데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몇알 열리지 않은 감이지만 존재감을 나타내려

하지만 며칠후면 새들에게 자기 몸을 불살라 버리겟지...






귀촌 하시는 분들이 이사오려고 마지믹 단장을 한다.

시골에 오셔서 아파트 같은 생활을 접고 원주민들과 어울리며

                                                농민같은 모습을 보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침산책에서 만나는 가을이 저물어 간다.

결실의 계절에 만나는 산수유의 빠알간 색감의 가을


감과 사과속으로 가을이 송송 베어들었지만

추위의 기세에 눌린 가을이 슬금 쓸금 꼬리를 감추고

눈을 즐겁게 해주던 시월도 하루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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