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띠귤빛부전나비
qlc 쥐꼬리만큼 내린 빗속에 바람에 밀린 구름사이로 햇살이 살짝 얼굴을 내미는 오후3시경 비로 인해 멈춘 산책길 카메라 둘러메고 임도로 들어서는데 오묘한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표현하기 어려운 향기지만 비로 답답했던 마음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푸르름이 한 껏 나래를 펼치고 새들도 신나게 하늘을 가르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 나뭇잎 사이로 붉그스레 나비 한 마리 내 시야에 들어온다. 나그네를 놀리듯 나뭇잎에서 빙빙 돌며 포즈를 취하고는 옆 나무로 살포시 나를 무시하듯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애를 먹이더니 산속이 좋다고 훌적 날아가 버린 “붉은띠귤빛부전나비” 울 동네에 사는 나비들이 이렇게 많은 줄 새삼 몸으로 느낀 하루였고 기록으로 남긴다. 한반도에는 귤빛부전나비, 붉은띠귤빛부전나비, 사가도귤빛부전나비, ..
20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