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줄나비
2020. 6. 12. 13:16ㆍ나비와 곤충
어제 내린 비로 산책길은 청량감을 더하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등에 맺힌 땀방울이 모습을 감춘다.
유월중순에 들어선 임도엔 볼거리가 별로지만
녹음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 줄딸기에
체면 불구하고 나그네 손안에 수북하게 쌓인다.
새콤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히 풍기는 맛
야생의 맛이랄까?
산속에 흐르는 향기와 함께 오감을 즐기는데
내 앞을 가로막는 흑백의 나비들
촐랑 촐랑 길 안내에 넋을 뺏앗기는데
예쁜 꽃들도 사방에 피어있는데
곤충의 분비물이나
동물들의 배설물이나
축축한 땅이 좋다며 포즈를 취해준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흑백의 나비들
줄나비, 제이줄나비, 별박이세줄나비 등
각각의 모습인 이 아이들의 이름을 어떻게 감별하지?
오늘 올리는 나비의 이름은 “황세줄나비”라는데
날개 아래에 밑줄 쫙 긋듯 누런 줄이 그어져 있어
불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름이 잘못 표기되었다면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분류:나비목 > 네발나비과
학명:Neptis thisbe (Ménétriès, 1859)
네발나빗과의 곤충. 편 날개의 길이는 3.4~4.3cm이며,
어두운 갈색이고 3~4개의 누런 무늬가 하나의 가로띠를 이루고 있다.
애벌레는 떡갈나무의 해충이다. 한국 중북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