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에서 놀고있는 황오색나비
데크에서 놀고 있는 황오색나비 황오색나비가 하루종일 울 집 데크에서 놀고 있다. 고추 말리는 고추에서도 집 벽돌에서도 황오색나비의 놀이터가 된다. 나그네 모자에서 놀고 데크 기둥에서도 천정에서도 몇 시간째 놀고 있는데 배가 불렀을까? 잠시 어디를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익어가는 고추에 빨대를 꽂는다. 약간 매움맛이 나는지 움찔거리더니 매운맛이 무엇인지 알긴 아는듯 괜찮다는 듯 익어가는 빨간 고추와 사랑에 빠진다. 울 동네에서는 일 년에 한두 번 보여줄까 말까 한 황오색나비가 9월 초 가을이 문턱을 넘자 번데기에서 새로 깨어났는지 깨끗한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며 아름다운 광채를 빛낸다. 진객이 찾아온 하루였다. "구름미 머무는 언덕" 데크에서 2023.9.2. 담다.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