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부전나비 제주에서 만나다. 여행은 언제나 룰루랄라이다. 여자 형제 세 명의 제주 여행 보디자격으로 따라나섰지만 콧바람에 신난 마님 형제들 추위에 사라진 나비지만 제주에선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동참하지만 제주날씨도 육지 못지않다. 숙소 입구 조그마한 꽃밭에 작은 나비가 보인다. 무작정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으니 푸른 부전나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는데 집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다가 도감을 펼쳐놓고 나비 모습을 대조하는데 놀랍게도 처음보는 "물결부전나비"라고 적혀있다. 그간 미접으로 취급하였으나 제주도에서 성충으로 월동하는 것이 확인되어 토착종에 포함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출현시기는 7~11월 연 2~3회 발생하며 해안가나 주변의 양지바른 초지에 서식하며 국화, 메밀, 도깨비바늘 등의 ..

가을 끝자락에서 처음 만난 암고운부전나비 봄이 오면 꽃과 나비를 벗 삼으며 세월을 낚는 나그네 늦가을까지 산책하며 만나는 나비를 담는 기쁨과 흥은 새들과 야생화와 동식물을 담는 분들과 별반 다를바 없을 것이다. 유난히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니 고향으로 가야 할 꽃과 곤충들이 갈피를 못 잡고 이곳 저곳에서 보이는데 찢어진 날개가 안스러운 나비를 만난다. 나비사랑 4년 차인 나그네가 한 번도 못만난 나비로 낡은 날개에 꼬리까지 잘려나간 몰골로 힘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스로 담을수 있었다. 워낙 낡아서 무슨 나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리저리 검색해 비슷한 나비인 "암고운부전나비"로 동정하였고 6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연 1회 발생하며 암컷은 발생 후 잠시 활동하다가 하면에 들어가며 하면을 끝낸 암컷은..

극남노랑나비와 남방노랑나비 장인 어르신 제삿날 산소에서 두어 마리의 나비를 만나다. 한눈에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나비인데 제사가 끝날때까지 수풀속에 숨어서 날개를 펴 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날개를 접은 모습만 담았지만 꼭 만나고 싶은 남쪽지방의 나비 중 한 마리이기에 특별한 무늬의 모습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으며 가을에 만나는 나비중 남방노랑나비의 변형이랄까? 노랑 날개에 검은 점이 유난한 나비를 함께 만날 수 있었으며 보고 싶었던 뾰족나비는 끝내 나타나지 않아 섭섭하였다. 산소에 머문지 한시간 시간에 쫒기지 않았다면 남쪽에 사는 나비 여러 마리를 담았을 텐데 일행따라 개인 행동을 할 수가 없어 아쉬움만 남는 만남이었다. 작년엔 이곳 산소에서 평소 아버님이 좋아 하시던 빵위에 앉은 뾰족부전나비도 만났었..

가을에 만난 작은은점선표범나비 현관을 나서는데 뜨락에 피어난 메리골드 꽃 위에 가을에 보기 어려운 모습의 나비가 앉아있다. 가을엔 네발나비가 대세지만 모습이 다른 나비로 보인다. 잽싸게 카메라로 모습을 노칠세라 담아 보는데 앵글속 모습이 암어리표범나비처럼 보이는데 봄에 나타나는 나비라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없다. 3년전 한번 보고 다시 만나지 못했던 나비로 뜨거운 여름인 7월 정도에 만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작은은점선표범"나비가 아닐까? 나비도감에 이 나비는 4월에 출연하여 10월까지 연 3회에 걸쳐 나타나는데 추석 이틀 만에 나비시즌 끝자락에 만나보니 마음이 설렌다. 어제는 북방점박이푸른부전나비가 찾아오더니 오늘은 작은 은점선표범나비가 찾으니 나비애호가인 나그네에겐 기쁨이 배가 된 날이었다. 전국 폭..

북방점박이푸른부전나비와 부전나비 추석이 이틀이 지나지 새벽 수은주가 영상 11도를 가리킨다. 급격한 기온차로 밤새 차가운 이슬비가 내려서 그런지 잔디밭에 손톱크기의 작은 나비가 죽은 듯 옆으로 쓰러져 있다. 많이 보던 나비라 무관심 속에 카메라에 담는다. 잔디 풀잎에 옆으로 눈워 있기에 살짝 건드려 보니 움직인다. 남방부전나비나 아니면 푸른 부전나비가 아닐까? 오후 늦게 사진을 편집하다 큰 점이 특색이고 처음 보는 나비라 도감으로 검색하니 북방점박이푸른부전나비가 아니면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가 눈에 들어온다. 고민하다가 날개속 검은 점 중 한 점이 기부 쪽으로 치우쳐 있어 북방점박이푸른부전나비로 제목을 달았는데 정확한 정명이 아닐 수 있어 아시는 분 알려주시기 바라며 이 나비는 푸른 부전나비가 대세인 지금..

산제비나비와 남방제비나비일까? 초가을이 시작되지 산속이나 집 안에 심은 밤나무에서 밤톨을 마구마구 쏟아내는데 줍는 재미가 솔솔 하지만 바로 삶아 먹어야지 조금 뜸을 들이면 벌레밥이 되어버려 다 내버려야 한다. 가을비가 내린다. 농사짓는 분들에겐 단비라고 하지만 여러 날에 걸쳐 내리는 비로 추석을 대비하는 농작물에겐 치명적이다. 몇 남지 않은 나비를 담으려는 나그네 오매불망 비 그치기를 바라보지만 맑았다 흐리다 비오는 하늘의 뜻을 어이 거역할쏘냐. 한 달 전에 담은 산제비나비와 남방제비나비? 시간을 놓친 나비지만 이름 동정하기가 꽤 까다롭다. 오늘 올리는 나비가 남방제비나비일까? ▲산제비나비 남방재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로 정정합니다. 야촌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