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5년 차 처음 만난 애호랑나비 봄이 오면 얼레지꽃에 앉아 꽃이 예쁠까? 내가 예쁠까? 미모를 자랑하는 지인 블로그의 산듯한 애호랑나비 배 아플 정도로 보고 싶었는데 어디를 가야 담을 수 있을까? 우물 안 강아지인 나그네 해마다 속만 태우는데 제비꽃을 담는 임도에 호랑나비가 티격태격 나타난다. 그 중 호랑나비보다 더 화려한 한마리 애호랑나비다 라는 순간 카메라도 놀랐는지 초점이 어리둥절이다. 꼭 이럴 때면 나타나는 초점 증후군 우물쭈물하는 동안 애호랑나비 미련만 남기고 일 없다는듯 훌훌 떠나간다. 안타까움에 서성거려 보지만 닭 쫓던 강아지 꼴이고 다시 나타날 기미가 없다. 화당리 임도에서 나비 담는 5년 차에 울 동네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기쁨과 안좋은 사진이지만 인증차원에서 올리는 것이니 이해해 주..
큰줄흰나비 구분하기가 어려운 나비가운데 하나인 큰줄흰나비와 줄흰나비가 있는데 일천한 지식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려워 큰줄흰나비로 제목을 붙여보았다. 시맥으로 보면 선이 굵어 줄흰나비에 가까운데 중실의 기부 쪽에 검은색 인분이 퍼져있는 것으로 보면 큰줄흰나비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식물이름도 꽃 이름도 곤충이름도 엉터리에 이골이 난 나그네 기분 나쁘지 않게 알려주시는 불친님들 꼭 기억해 보지만 며칠 지나면 또 까맣게 잊어버린다. 나비시즌 시작되고 4월에 만나는 몇종 안되는흰나비류는 일년내내 흔한 흰나비라 대접상 카메라로 담아주는데 5월이 넘어서면 오늘처럼 귀한 대접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8. 담다.
쇳빛부전나비 나두요.. 하며 쇳빛부전나비가 촐랑거리며 눈앞에서 아른 거린다. 앉을까 말까 참 애를 태운다. 올해 뿔나비, 네발나비, 청띠신선나비, 갈구리나비 푸른부전나비에 호랑나비까지 나타나자 조바심이 났을까? 녹을 뒤집어쓴채 나타난 쇳빛부전나비가 애써 포즈를 취해준다 예쁘게 담아 달라는데 생김새가 그렁그렁 생겨 먹었으니 이 정도로 담을수밖에..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2 담다.
매화꽃과 사랑에 빠진 호랑나비 나그네가 사는 구르미 머무는 언덕엔 지금 난리중이다. 목련이 봉오리를 열며 우아한 모습을 선 보이는가 하면 노루귀도 앵초도 모든 꽃 종류와 곤충들이 함성을 지르며 세상구경에 나서는 가운데 더운 날씨로 태어난듯 보이는 호랑나비 무리들 뺑글거리며 파란 하늘을 가르며 촬영을 거부하더니 매향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니 비로소 그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 갈구리나비를 비롯 쇳빛부전나비도 여러마리 보이는데 세상 구경이 신났는지 어디든 앉을 줄 모른다. 나그네 카메라로 이 아이들 담는데 한계가 있지만 뛰어봤자 벼룩이 아니겠는가?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2. 담다.
초봄 처음 만난 푸른부전나비와 큰괭이밥 봄은 왔다는데 추위에 움츠렸던 몸과 마음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봄비에 미세먼지로 숨쉬기도 어려웠는데 파란 하늘에 봄냄새 실은 바람이 살랑거리고 겉옷을 훌훌 벗어버릴 따스한 햇살에 카메라 둘러메고 산책길에 나선다. 향긋한 내음을 풍기는 매화꽃에 올해 처음 선뵈는 푸른부전나비가 그대 보고 싶었소 라는 듯 사뿐히 내려앉아 은밀한 사랑을 나눈다. 갓 태어난 호랑나비도 청띠신선나비 담아내지 못했지만 하늘을 가르며 봄이 왔음을 알리니 앞으로 산책길 바쁘게 생겼다. 푸른부전나비 청띠신선나비 산수유 현호색 흰털괭이눈 나그네만을 위한 은밀한 한평 정도의 정원 이곳엔 개별꽃 흰털괭이눈 제비꽃 그리고 큰괭이밥이 오밀조밀 피어나는데 올봄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잦은 비에 계곡물이 넘쳐나..
제주에서 만난 소철꼬리부전나비와 친구들 11월중순에 들어선 제주도가 생각보다 추운 날씨로 담을 수 있는 나비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두 마리지만 의외로 작은 나비들이 재롱을 부리며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제천의 나그네 집에서 만나는 나비들과 모양도 크기도 비슷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심결에 몇 장 담았는데 그 이유는 제주 날씨가 영상 12~3도 정도로 보고 싶던 나비가 없을거란 지레짐작이 아니었을까? 푸른 부전나비와 비슷해 보이고 꽃에 앉으면 날개를 편채 앉기에 그 실체를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행운처럼 찾아온 소철꼬리부전나비를 만나고 담을 수 있었다. 군산오름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희망으로 갔지만 보고 싶었던 소철꼬리부전나비는 간 곳 없고 제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네발나비가 눈앞에서 보여 못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