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의 일생
목련화의 일생 바라만 보아도 숨이 막힐 듯 가슴이 통탕거리는 목련화 어느 봄날 도도하게 분칠 한 4월의 신부처럼 솔솔바람에 그만 잠에서 깨어나 우아하게 꽃송이를 연다. 고고한 귀부인 처럼 넘치는 품격으로 연꽃처럼 피어났지만 화무십일홍이 무색하게 서럽도록 그리움 남기고 만인의 여인처럼 아쉬운 꽃잎을 떨구며 구구절절 은은한 향기 하얗게 토해내며 먼길 어드메뇨 속절없이 떠나간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4.1. 담다. 목련(木蓮)은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이다. 좁고 기다란 여섯 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질 만큼 활짝 핀다. 꽃의 가운데에는 많은 수술과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암술이 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식물학자들은 원시적인 꽃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원시식물..
202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