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제비나비가 보이던 날

2023. 4. 25. 11:45구르미 머무는 언덕

 

 

 

 

나그네집 뒤 언덕에 죽은 지 4년 된 나무가 위태롭게 서 있다.

장마가 되면 쓰러져 지붕을 덮칠 것 같아 해마다 마음 졸이는데

요궁리 조궁리 끝에 119 상황실에 전화를 해 사정을 이야기하고 

가능하냐고 묻자 당연하단다.

 

나그네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뭇가지를 두어 개 잘라냈지만

더 이상 해결한다는 것이 너무 무리여서 노심초사 끝에 해결책으로 

119에 전화를 했고  6명이나 되는 소방대원들이 오셔서 한 시간

정도 노력으로 골칫거리 나무를 제거해 주신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대원

썩은 나무가 당장 쓰러져 다칠 것이 아니면 면 사무소에 연락을

하면 제거해 주실 건데 다음엔 참고하시란다.

시급한 문제를 면사무소에서도 재빠르게 대쳐 해 주실까?

 

119 상황실에 가능하냐고 묻고 승낙을 받은 것인데 상황실 근무와

현장을 다니시는 119대원분들 생각은 다를수 있겠다.

119대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국민들을 지켜주시는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른 곳에서 급한 위기상황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데 나그네 욕심을 앞세워 바쁜 분들을 불러냈으니 큰 죄를

지은것 같으나 골칫거리 죽은 나무 제거로 십 년 묵은 체증이

해결되었으니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 본다.

 

 

 

 

 

 

 

 

 

 

 

 

 

 

 

 

 

 

 

 

 

 

 

 

 

 

 

긴꼬리제비나비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제비나비 

은밀하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무 꼭대기에서 이루어져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소방대원들의 헌신으로

골칫거리 죽은 나무를 제거할 수 있었다.

작년엔 벌집을 제거해 주셔서 고마웠었는데 

올해도 봉사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 전한다.

 

 

 

 

 

 

 

 

 

 

 

겹왕벚꽃도 

소방대원들에게 훤한 미소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 같았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4.22.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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