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지느러미 엉겅퀴와 토종 엉겅퀴

2023. 5. 22. 08:26구르미 머무는 언덕

 

 

 

간에 좋다고 관절에 좋다고

블로그에 올라와 그런지

임도에 피어있는 엉겅퀴들이 해마다 수난을 당한다.

 

임도를 걷다보면 많고 많은 엉겅퀴 군락들

벌과 나비들이 즐겨 찾는 고향 같은 쉼터로

 

지고 가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엉겅퀴를 뿌리채

혹은 꽃대와 꽃만을 채취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아픈 상황이지만

나그네가 사는 집 안엔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엉겅퀴들이 벌과 나비들을 부르는데

 

웬일인지 요사이 벌과 나비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70%만 지구에서 사라져도 인류가 멸망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이야기가 언듯 생각이 난다.

 

귀촌한 지 10여 년에도 보랏빛 엉겅퀴만 보았지

흰 지느러미 엉겅퀴를 본 적이 없었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한송이가 집 안에 피어 놀라움 그 자체다.

 

흰 지느러미 엉겅퀴의 존재는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돌연변이가 만들어 낸 변종으로 알았는데 유럽이 원산지라니

나그네 마음에 희망의 불꽃처럼 가슴을 콩캉거리게 만든다.

 

씨앗아~ 날아라~ 멀리멀리~날아라

많은 곳으로 날아가 희귀한 너의 모습을 온 세상에 알리고

새로운 꽃이 왔음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5.17. 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 나그네 집을 찾아온 먹그늘나비  (12) 2023.06.29
작약이 피는 뜨락  (16) 2023.05.25
긴꼬리제비나비가 보이던 날  (17) 2023.04.25
겹왕벚꽃이 필때면  (20) 2023.04.22
금비가 내린다.  (19)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