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7. 07:11ㆍ화당리
고라니와 야생화
먼 거리에서 고라니가 겁없이 걸어온다.
약 15m 거리에 서 있는 나그네를
의식하지 못하고 서서히 다가온다.
임도에서 여러 번 만나는 고라니 특징은
먼 거리가 아니어도 움직임이 없으면 그냥 다가온다.
아마도 고라니는 눈이좋지 못한 것 같다.
뿔이 없는 수컷동물은 고라니뿐이라고 한다.
대신 송곳니가 수놈의 위세를 대변하는 듯 날카롭다.
이 송곳니로 결투도 하고 남성미를 풍긴다고 하지만
전세계에서 고라니가 멸종 되어가는데 90% 정도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데 이 마저도 농민이 심어놓은
농산물을 먹어버리니 허가받은 포수의 총에 맞아 죽거나
로드킬 당하는 숫자가 늘어나 멸종에서 살아남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데 사실 이 땅의 주인은 동물들인데
인간들이 자신들 땅인것 처럼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임도를 걷다보면
장맛비로 추위를 느낀 뱀들도 햇살을 찾아 따듯한
임도위에서 몸을 녹이는 모습의 뱀들을 여러번 본다.
소름이 돋도록 무섭고 징그럽게 생겼지만
사람 인기척을 느끼면 스스로 피해버리기 때문에
건들지 않으면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한다.
미장원을 차릴 정도로 많은 손가위가 보인다.
물론 꽃이 지고 난 후 생긴 모습이지만
이 꽃을 보면 가위 생각이 떠 오른다.
동자꽃..
무더기로 피면 좋을 텐데 홀로 피어나니
외롭게 보인다.
겁없이 다가온다.
움직임이 없으니 마음놓고 풀을 뜯어 먹으며
카메라가 춤추게 만든다.
살모사일까?
임도를 걷다보면 자주 뱀들을 볼 수있다.
보는 순간 섬찟하지만 뱀이 더 놀라 스르르 도망간다.
산수국의 헛꽃(크게 핀 꽃)이 정상적으로 피어있으나
위 사진은 자세히 보면 헛꽃(큰 꽃)이 뒤집어져 있다.
이 꽃이 명을 다 했다는 표시다.
다시 말하면 곤충들 그만 오라는 신호가 아닐까?
칡꽃이 핀다.
달달한 향기가 퍼지는 산속을 걷다 보면
꿀 먹은 기분이 날 정도로 넘치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백운면 화당리 임도에서
2024.7월 중순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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