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가을사랑 서쪽 산으로 내려앉는 햇살에 숨 가쁘게 가을 맞는 갈대가 반짝 춤을 추는데 슬금슬금 찾아온 가을 이야기를 풀기도 전에 동장군의 깃발이 멀리 펄럭거리자 어정쩡 푸르름에 단풍들이 주춤거리고 서릿발이 호령하는 새벽녘 호박잎이 어깨가 축 늘어져 목 놓아 우는데 고향 갈 생각 손톱만큼도 없는 남방부전나비의 고귀한 열기로 아름다운 단풍색깔 보다 더 진한 사랑을 연출한다. 잔디밭 이불삼아 사랑을 나누는 남방부전나비 오랜시간 사랑을 토해 낸다. 노랑나비.. 올해 두번째 맞는 노랑나비 어쩌다 보니 노랑나비 만남이 이 정도로 어려워졌을까? 아교처람 보이는 이 모습 땜감인 참나무 토막에서 겨우내 자라난 버섯? 참 묘하게 생겼다. 갈대 모습은 임도에서 나머지 사진은 나그네 집안에서 2023.1029. 담다.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