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2023. 10. 31. 10:42나의 글

 

 

 

가을사랑

 

서쪽 산으로 내려앉는 햇살에

숨 가쁘게 가을 맞는 

갈대가 반짝 춤을 추는데

 

슬금슬금 찾아온 가을 이야기를

풀기도 전에

동장군의 깃발이 멀리 펄럭거리자

 

어정쩡

푸르름에 단풍들이 주춤거리고

서릿발이 호령하는 새벽녘

 

호박잎이 

어깨가 축 늘어져

목 놓아 우는데

 

고향 갈 생각

손톱만큼도 없는 남방부전나비의

고귀한 열기로

 

아름다운

단풍색깔 보다 더 진한

사랑을 연출한다.

 

 

 

 

 

 

 

 

 

 

 

 

 

 

 

 

 

 

 

 

 

 

 

 

잔디밭 이불삼아

사랑을 나누는 남방부전나비

오랜시간 사랑을 토해 낸다.

 

 

 

 

 

 

 

 

노랑나비..

올해 두번째 맞는 노랑나비

어쩌다 보니 노랑나비 만남이

이 정도로 어려워졌을까?

 

 

 

 

 

 

 

 

아교처람 보이는 이 모습

땜감인 참나무 토막에서 겨우내

자라난 버섯?

참 묘하게 생겼다.

 

 

 

 

 

 

 

 

 

 

 

갈대 모습은 임도에서 나머지 사진은

나그네 집안에서 

2023.1029.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