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줄나비 세줄나비류 치고는 제법 우아하게 날아다니는데며칠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제법 많은 개체가 임도를 장악한다.황세줄나비에 비유할 정도로 큰 개체에 속하며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연 1회발생하며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나타난다.높은 산지보다 낮은 산지의 숲 가장자리나 농촌 마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임도에선 땅에 앉아 미네랄을 섭취하는 모습 때문에 쉽게 담을 수 있다. 식수가 대부분 과일나무이기 때문에 쥐똥나무나 산초나무 등의 꽃에서흡밀 하기도 하며 특징으로는 날개 윗부분에 하얀 점이 돋보여 다른 세줄나비와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화당리 임도에서2024.6.7. 담다.

먹그늘나비 흑갈색 나비 같기도 하고 햇살이 넘칠 땐까칠하게 보이는 나비로 아름다움보다여러 개의 눈 그림이 특징이 아닐까?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남먹그늘나비를 만나니 여름이 온 것을 알리는전령사 같기도 하다. 서식지가 거의 없는 임도의 나비들 가운데비슷한 곳에서 매년 만나는 나비이기에그곳을 지날 때마다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연 1~2회 발생한다고 하지만 늦여름까지 볼 수 있는 나비로  발에 밟힐 정도로 개체수가제법 많은 나비 측에 들어간다.                         화당리 임도에서2024.6.6. 담다.

마음을 사로잡는 봄처녀나비 타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나비들의 서식지 나그네가 사는 같은 제천이지만 1시간 정도 거리에 해마다 나비애호가들이 꼭 찾는 곳이 있다. 제천 백운면 화당리의 조그마한 동네 임도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들과 4년째 놀고 있는 나그네  올해 나비애호가들 몇몇 분들과 멀리뛰기하는데그분들이 알려주는 서식지가 제천 관내에 있다니?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그곳 서식지엔 금빛어리표범나비도시처녀나비봄처녀나비 암어리표범나비돈무늬팔랑나비등이 살고 있으며 나그네 동네에선 거의 볼 수 없는 다양한 나비들이기에그 나비들의 여러 모습이 궁금해 이틀 연속 서식지를 찾아 다녀온 이후 나그네 뜨락에 도시처녀나비가 보이더니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진다.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비라지만 지금은 특정지..

라스트 신 돈무늬팔랑나비 꼭담고 싶은 돈무늬팔랑나비아무리 산속을 헤매어도 보이질 않아봄처녀나비만 가득 담아 하산하는데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잡초가 넘치는 농로를 따라 집으로 향하는데아주 작은 나비가 움직인다.순간 돈무늬팔랑나비임이 감지되고 또 라스트 신이 벌어진다. 빨리 사라질까 봐 마음은 급한데카메라가 말썽을 부린다.들고 오면서 잘못 조작된 것을 모른 체셔터를 눌러 여러 장을 담고 나니언제나 그렇듯 포로록 날아가는 돈무늬팔랑나비 올리고 싶지 않은 초점도 흐리고무언가 2% 부족한 돈무늬팔랑나비가수십장 내팽겨져 버림을 받는다. 여러 번에 걸쳐 담으려 했지만뒷모습만 보여주고는 운이 안 따랐는데올해는 못 본 나비로 취급하려 했는데반갑다 돈무늬팔랑나비야!!               제천에서2024.5.30...

회령푸른부전나비  회령푸른부전나비를 보러 갈까?재수가 좋으면 외눈이지옥사촌나비도 개마별박이세줄나비도 볼 수 있을까? 다른 여러 나비들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길을 나서지만 뿔나비들만이 떼로 회령푸른나비를 괴롭힌다.검은 바탕에 하얀 줄을 그린 나비들이 곳곳에서환영하지만 임도에서  많이 담았기에 그냥 패스다. 월요일인데도 왜 나비들이 출근을하지 않을까?주말에 노느라 녹초가 되었을까? 귀한 몸들이라 내숭을 떠는 것일까? 임도를 걷는것 처럼 어슬렁 거리니고수님들처럼 나비 찾아내는 기술이 부족하고조금은 끈질긴 구석이 있어야 하는데..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 회령푸른부전나비들이 떼창을 부르는 것을담아내는것에  만족해야 했으며 쥐똥나무 향기만 실컷 마시니 허전한 구석도 있다.눈이 튀어 나올정도로 두서너 시간 뱅뱅..

사향제비나비를 담으며 건강을 위해 다니던 임도나뭇잎을 살랑 흔드는 바람이 좋아새들의 은방울 목소리가 좋아 이름 모를 풀들 사이에서반짝이는 야생화가 좋아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에임도를 즐기며 걷는다. 나풀거리는 나비들이 언제부턴가흥미롭게나그네 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몰라도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미인의 도도함에 오기가 발동하듯한 두 번 렌즈에 담아보니  세상에..누가 그려 넣었을까?어떤 화가일까?신이 그려넣었을까?오묘한 색감에 그만 반하게 된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오늘은 무슨 나비를 만날까? 만나면 즐겁고 못 만나도 그만이지만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극적으로 만나는 라스트 신의 짜랏함도 있기에오늘도 임도를 걷는다.                   화당리 임도에서2024.5.28.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