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제비나비를 담으며
2024. 6. 3. 07:42ㆍ나비와 곤충
사향제비나비를 담으며
건강을 위해 다니던 임도
나뭇잎을 살랑 흔드는 바람이 좋아
새들의 은방울 목소리가 좋아
이름 모를 풀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야생화가 좋아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임도를 즐기며 걷는다.
나풀거리는 나비들이 언제부턴가
흥미롭게
나그네 눈에 들어온다.
이름은 몰라도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미인의 도도함에 오기가 발동하듯
한 두 번 렌즈에 담아보니
세상에..
누가 그려 넣었을까?
어떤 화가일까?
신이 그려넣었을까?
오묘한 색감에 그만 반하게 된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오늘은 무슨 나비를 만날까?
만나면 즐겁고 못 만나도 그만이지만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극적으로 만나는
라스트 신의 짜랏함도 있기에
오늘도 임도를 걷는다.
화당리 임도에서
2024.5.28.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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