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에서 처음 만난 암고운부전나비
2023. 11. 6. 07:49ㆍ나비와 곤충
가을 끝자락에서 처음 만난 암고운부전나비
봄이 오면 꽃과 나비를 벗 삼으며 세월을 낚는 나그네
늦가을까지 산책하며 만나는 나비를 담는 기쁨과 흥은
새들과 야생화와 동식물을 담는 분들과 별반 다를바 없을 것이다.
유난히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니 고향으로 가야 할
꽃과 곤충들이 갈피를 못 잡고 이곳 저곳에서 보이는데
찢어진 날개가 안스러운 나비를 만난다.
나비사랑 4년 차인 나그네가 한 번도 못만난 나비로
낡은 날개에 꼬리까지 잘려나간 몰골로
힘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스로 담을수 있었다.
워낙 낡아서 무슨 나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리저리 검색해 비슷한 나비인 "암고운부전나비"로
동정하였고 6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연 1회 발생하며
암컷은 발생 후 잠시 활동하다가 하면에 들어가며
하면을 끝낸 암컷은 늦가을까지 날아다니며 식수의
줄기틈에 한 개씩 산란하며 알로 월동하고
식수는 장미과의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앵두나무 등이라는데
울 집 주변이 이런 나무로 둘러쌓였는데 처음 만나다니...
이 정도 날개가 부서지면 올리기 민망하지만
울 동네에서 처음 만난 인증 차원에서 올리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고 나비 이름이 틀릴 수 있으니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11.2.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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