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처음만난 푸른부전나비와 큰괭이밥

2024. 4. 2. 06:19나비와 곤충

 

 

 

 

초봄 처음 만난 푸른부전나비와 큰괭이밥

 

봄은 왔다는데

추위에 움츠렸던 몸과 마음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봄비에

미세먼지로 숨쉬기도 어려웠는데

 

파란 하늘에

봄냄새 실은 바람이 살랑거리고

겉옷을 훌훌 벗어버릴 따스한 햇살에

카메라 둘러메고 산책길에 나선다.

 

향긋한 내음을 풍기는 매화꽃에

올해 처음 선뵈는 푸른부전나비가 

그대 보고 싶었소 라는 듯

사뿐히 내려앉아 은밀한 사랑을 나눈다.

 

갓 태어난 호랑나비도

청띠신선나비

담아내지 못했지만

하늘을 가르며 봄이 왔음을 알리니

앞으로 산책길 바쁘게 생겼다.

 

 

 

 

 

 

푸른부전나비

 

 

 

 

 

 

 

 

청띠신선나비

 

 

 

 

 

 

 

 

 

 

 

산수유

 

 

 

 

 

 

 

 

현호색

 

 

 

 

 

흰털괭이눈

 

 

 

나그네만을 위한 

은밀한 한평 정도의 정원

이곳엔 개별꽃 

흰털괭이눈 제비꽃

그리고 큰괭이밥이 오밀조밀 피어나는데

 

올봄은 눈이 많이 내리고 잦은 비에

계곡물이 넘쳐나 은밀한 정원이 거의 물에 잠겨

작고 여린 꽃들이 보이질 않는다.

 

흰털괭이눈은 겨우 3송이

큰괭이밥은 2송이가 피어나

작년 봄 보다

궁색한 정원이 되고 말았다.

 

 

 

 

 

 

 

 

 

 

 

 

 

 

 

 

 

 

 

 

 

 

 

 

큰괭이밥과 잎새

 

백운면 화당리 계곡에서

2024.4.1.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