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찾아온 손님들 / 오공 시월도 마지막 밤을 향해 가파르게 달려가고 어쩔줄 몰라하는 단풍들이 고운자태로 온산속을 채색하지만 가는 가을이 아쉬운듯 수많은 사연을 갈색 낙엽에 적어 술취한듯 비틀거리며 대지위로 토해내고 꿀벌들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겨울양..
시월도 반이 지난 구르미 머무는 언덕 /오공 텃밭에 김장배추 몇포기가 벌레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속을 채우는 중이고 찬 이슬이 밤하늘의 별을 안고 잔디밭에 내리는 시월의 반이 성큼성큼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물들이며 찾아든다. 녹색의 꽈리들이 주홍색 모습으로 가을을 모셔오고 ..
벌초때가 되면/오공 작년에 이어 오늘도 사촌들과 조카들이 할아버지 산소를 찾는다. 서로 바쁜 생활로 만나기 힘든 핏줄이지만 명절이나 이런 행사가 친분을 겨우 유지하는 날이기도 하다. 옛날과 달리 윗분을 먼저 찾는것 보다 먼저 갈 수 있는 곳을 벌초한 후 할아버지 산소로 오랫만..
괴짜가 찾아온 구르미 머무는 언덕 /오공 전화가 걸려온다. 내가 시골로 귀촌한 후 두어번 찾아는 주었지만 근래 소식이 없던 산행친구 공청수님이 주소를 찍어 달란다. 비봉산으로 비박 가는길에 갑짜기 내 생각에 가을바람을 안고 찾아 준다. 산악회를 함께 만들고 수년동안 전국을 수 ..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온 신랑신부와 가족들 /오공 8월28일 결혼한 황재영군이 부모님을 모시고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와 우리부부를 놀라게 한다. 카나다로 신접살림을 위해 떠날 바쁜사람들이 두메산골을 찾아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우리 아들내외가 찾아온것 보다 더 반..
작년 야래향 너무가지를 얻어 심었더니 올해 여러갈지로 자라나더니 꽃을 피운다. 서을서 내려온 친구들과 달빛이 은은히 퍼지는 정원에 앉아 커피를 마실떼 어디선가 아름다운 향기가 퍼지며 콧끝을 자극한다. 야래향이 품어내는 향기인 것이다. 이 향기는 모기가 가장 싫어하는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