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름다운 꽃이 수없이 많지만 여린 여인처럼 가련한 눈빛에 첫눈에 반한 옛여인처럼 다가오고 이름도 모르는 꽃이였지만 그 아름다움을 눈속에 넣어 두었는데 이 꽃 이름이 기생초란다. 생각 해보니 꽃의 화려함이 기생처럼 느껴졌는데 꽃말은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과 "추억"..
씨앗이 자기 키만큼 날아다니며 번지는 범부채... 칼날처럼 생긴 잎새가 붓꽃처럼 자라더니 어느덧 어른티가 나면서 부채살 퍼지는 모습의 이 꽃을 범부채라고 부른다는 이웃분들 이야기로 이 꽃을 알게된다. "정성어린 사랑"이란 꽃말을 갖는 이 꽃은 황적색바탕에 검은 반점이 자유롭..
작년 야래향 너무가지를 심었더니 올해 여러가지로 자라나 꽃을 피운다. 서을서 내려온 친구들과 달빛이 내려앉는 정원에서 커피를 마실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향기가 퍼지며 콧끝을 자극한다. 야래향이 품어내는 향기인 것이다. 이 향기는 모기가 가장 싫어하는 향기이기 때문에 옛날 ..
그라지올라스의 구근을 3월말쯤 30여개 사다가 뜨락에 심은 다음 이제나 저제나 새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니 2주가 지나서 땅을 밀고 올라오기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100여일이 지난 7월초에 드디어 하얀 그라지올라스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꽃잎을 연다. 꽃말처럼 "밀회"를 나누..
삼분의 일의 7월속의 뜨락에 핀 꽃들/오공 매미소리도 들리지 않는 뜨거운 햇살이 땀나게 퍼지는 여름이지만 잠자리와 나비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아직 소식이 없이 메마른 삼분의 일의 7월이 지나간다. 밤나무는 메추리알만한 밤톨들을 매달고 여름을 즐기고 달걀만한 사과를 주렁..
여름열차가 꽃과 열매를 싣고 초복역을 향해 달린다. 여름이란 열차가 많은꽃과 열매를 싣고 초복이란 역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넝쿨장미의 화려함도 벌을 부르는 밤꽃에게 넘어가고 있다. 가믐이 깊어 우리들 마음을 우울하게 하지만 꽃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자기들의 자손을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