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지올라스

2015. 7. 22. 18:18구르미 머무는 언덕




 

그라지올라스의 구근을

3월말쯤 30여개 사다가 뜨락에 심은 다음

이제나 저제나 새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니 2주가 지나서

땅을 밀고 올라오기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100여일이 지난 7월초에 드디어 하얀 그라지올라스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꽃잎을 연다. 꽃말처럼 "밀회"를 나누려고 내눈을

뚫어져라 처다보며 조심스럽게 피어 오른다.

 



 


보라색 미인을 보는 이 마음

그대의 꽃잎에 키스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잠옷입은 그대가 침실을 찾을때

숨막히던 심장처럼 그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엷은 미소의 그대가

긴 드래스를 입고 혼을 쏘옥 뺏는 쎌민 클래식(연분홍 색갈의 꽃이름)이여!!

 



 

 


보라색 옷이 어울리는 미인의 미소를

그대의 우아한 모습에서 내 첫사랑을 읽어본다.

 



 


 

빨간색이 어쩜 이토록 예쁠까?



 

 



 

어린시절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두툼한 입술에 발랐던 루즈색에

마음을 빼앗겼는데 그녀가 살아온듯 한동안 붉은색에 넋을 잃어본다.

 



 


 

초봄 새싹들의 여린색갈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뜨락에 활기를 넣어주는 그대 이름은 그라지올라스..

 

 



 



가만히 들여다 보면 흰색도 이처럼 아름답구나라고 혼잣말로

그대를 칭찬 해 본다..

 



 


 

미소가 아름다운 그라지올라스..

이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또 어디에 있을까?

 

 



 


미인은 박명이라는데..

그대들도 미인이라 내곁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구나...

보고 싶을거야!!!

 



 


내맘을 포근 하게 해 주는 그대의 미소에

오늘도 힐링속으로 빠져든다.

 



 

 


긴 드래스를 드리운 그대 모습이

오늘처럼 내일도 혼을 쏘옥 빼앗는 미소로 다가오지 않겠니?...

 



 

 


장마비가 찔끔찔끔 내릴때마다

빗물 무게를 못이겨 내 어께로 기대듯 쓰러지는 그대가

가엽기 그지 없구나...

 



 

 


 


그대에결점이 없을 것 같은데

향기가 없을줄이야...

단팥빠진 찐빵이랄까?



 

 

 


활짝 웃어야할 그대가

찔끔거리는 비에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가엽기만 하다.

 

 


 

 


벌들도 미인을 알아보는 감각이 탁월하다더니

꽃속에서 밀어를 나눈다..

 

 


 


 


헤어지기 싫어  흘리는 눈물인가?

떠나가는 그대가 더 그리울 것이다..

 



 

 


           

 

 


 


 



 

내년을 기약이나 하듯 꽃잎들도 하나둘 떨어진다.

원색으로 내 마음의 시심을 이르킨 그대는 우리집

뜨락을 아름답게 장식한 긴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

 

 

 

글라디올러스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외떡잎식물군
목: 아스파라거스목
과: 붓꽃과
속: 글라디올러스속 (Gladiolus)


글라디올러스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글라디올러스속(Gladiolus) 식물의 총칭이다.

구근류의 대표적인 작물로 붓꽃과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약 200종 이상의 원종이 분포하며, 거의 대부분이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열대성 식물로 대한민국에서는 여름꽃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여름에 화려하게 피는 꽃이다.

높이는 80-100cm이다. 둥근 꽃줄기는 편평하며 원줄기는 녹색이다. 잎은 대개 칼 모양이며 줄 모양도 있다. 여름에 잎 사이에서 잎보다 긴 꽃줄기가 나와 상부에 길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삭꽃차례를 형성하며 하부에서 상부로 차례로 꽃이 핀다.

꽃뚜껑조각은 보통 긴 타원형이고 끝이 뭉뚝하거나 날카로운데, 위쪽의 3조각은 아래쪽의 3조각보다 현저하게 크다. 꽃 색깔은 홍·백·황·적·자색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인데 암술머리는 3갈래로 되어 있다. 가을에 알뿌리를 심어서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종류와 봄에 심어서 여름에 꽃이 피는 종류로 나뉜다.

현재 재배되는 글라디올러스는 대부분 원종으로부터 변이·도태·교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1749년 남아프리카 원산의 4종이 유럽에 수입되었고, 그 뒤 계속 수입하여 개량 발전이 촉진되었다.

글라디올러스는 봄에 심는 알뿌리중 대표적인 것으로 보통 3-4월에 심어 6-7월, 또는 좀 늦게 심어 8월에 꽃피게 한다. 요즘에는 촉성재배 및 억제재배 기술이 진보되어 연중 절화(折花)로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양지쪽의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양토면 잘 자란다.

처녀가 죽은 무덤에 바치는 꽃이다. 다른 용도로 쓰이지만 서양에선 거의 처녀살이 하다 죽은 사람의 무덤에 바친다고 한다.
(다음카페 - 혜림의 정원에서 발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