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교육을 끝내며 오영상씀 주마등처럼 3주간의 교육시간이 그리움의 긴 여운을 남기고 한해를 훌적 넘는다. 옆 동기생들의 시달림도 즐겁고 기다려지던 컴 선생님 얼굴도 둥지 떠나는 새끼처럼 서러움을 남긴다. 행여 행운이 찿아오는 해라면 서러움을 털고 컴 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임도를 걷노라면 오영상 새벽이 열리면 산허리 휘감는 안개를 따라 임도를 걷노라면 산새들의 노래와 야생화의 산뜻한 향기에 취해 가슴뿌듯이 하루를 가슴에 품는다.... 산골짜기엔 어느새 버들강아지 개울가 수놓고 산수유 가지엔 노랑 병아리 화알짝 날아 오르면 파아란 하늘 흰구름 ..
거실에서/오영상씀 수정 고드름 햇살에 겨워 영롱한 눈물 흘리고 여위어 가는 몸매엔 가는세월 봄 향기 품는다. 구더기 입에 물은 수탉이 꼬꼬하며 암탉을 부르고 맛있게 먹었다고 애정의 날개를 푸득거린다. 우리 속에선 개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닭들의 사랑 놀음에 부러운 눈총을 보..
임도 오 영 상 내가 사는 화당리엔 삼봉산으로 오가는 삼거리가 있다. 옛날 주막거리로 불렸던 곳으로 너럭골과 임버럭골로 가는 초입이 된다. 이곳에 8km가 넘는 임도가 설치되어 있다. 앞쪽을 바라보면 우측은 삼봉산이, 좌측은 멀리 백운산이 배재 쪽으로 뻗어 내려와 항아리 속을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