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를 그려내는 안개 /오공

2013. 11. 5. 08:48아침을 열며

 

 

동양화를 그려내는 안개 /오공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안개가 뜻 모를 그림을 그려낸다.  

동양화를 잘 그린다고 이처럼 신비한 안개의

요술을 어떻게 그릴수 있을까?

 

더 이상 물들수 없는 낙엽들을  감싸안은 신비한 안개

떠나는 가을 아쉬워 연우비 되어 대지를 적신다.

 

웃음끼 사라진 달맞이꽃들이 눈부신 단풍들을 바라 보며

함께 가야할 계절의 서글픔에 멋적은듯 서 있지만

  달맞이꽃 동공이 아직도 맑디 맑구나.

 

비온후 안개가 짙게 드리우는 날엔 이름 모를 새들도

 창공을 수 놓으며

나무에 앉아 날기를 반복하며 가지를 춤추게 한다..

 

 

병풍의 그림 그리듯 신비함을 더 하며 요술 부리는 안개가

짙은 냄새를 산속 골자기에 뿜어낸다.

실루엣 속에 숨겨진 사랑의 그림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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