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바람난 흥마당

2023. 11. 8. 07:29나의 글

 

 

 

1박2일 바람난 흥마당

 

1박2일

금상으로 탄 상금을 갖고

단양 여행을 떠난다.

 

가을비 스산하게 내리는 날

70이 훨씬 넘은 단원들이지만

얼굴에선 미소가 넘친다.

 

비가 뭐 대수라고

살짝 흥분된 상태로 

"단양구경시장" 구경에 나서는데

 

빵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단원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갑을 열고

 

산허리를 돌아 돌아

멋진 카페에서 우아하게 

마셔보는 스케줄이란다.

 

마지막 낙엽이

애처롭지만 

칼바람도 춤추게 만들고

 

함께 하고파

 맛있는 쏘가리 매운탕에

웃음으로 간하고

 

젊음 따윈 물렀거라

콧구멍에 배춧잎을 꽂은 

팔십 두 살 단원님

 

넘쳐나는 끼에

스타가 된

노래방도 기가 찬단다.

 

※ 구경시장이란

단양팔경에 더하여

단양九景이 된 시장이란 뜻이란다.

 

 

 

 

꼬불 꼬불 산 허리에

"구름 위에 산책"

단양에서가장 핫 하다는 곳

까페다.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

비는 내리고 운치는 더하는데

막힌 가슴도 뻥 뚫어줄 것 같다.

 

 

 

 

 

 

 

 

 

구비 구비 남한강이 흐르고

산 하나가 잘려나간

저 멀리 씨멘트 공장도 눈에 들어온다.

 

 

 

 

 

 

 

 

겨울이 싫다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꽃들

 껴안아 주고 싶다.

 

 

 

 

 

 

 

 

 

마지막 잎새 굳건히 버티고 있다.

잎새가 떨어지는 날

겨울 동장군이

하얀 서리를 안고 찾아 올 것이다.

 

 

 

 

 

 

단원님들

이곳에서 마시는 차 한잔 

회춘이 될 것 같은 맛에 빠진다.

 

 

 

왼쪽이 흥마당 회장님..

이번 스케줄

이 분의 작품이지요.

 

 

 

 

 

 

 

 

 

흥마당 총무님

똑소리 나는 업무진행으로 

장기집권 할 듯...

 

 

 

 

 

 

세찬 비바람을 뚫고

단양의 유명한 잔도길에서

 

 

 

 

 

 

 

 

 

쌍무지개가

흥마당 단원님들의 행차에

무지개 다리를 연출한다.

 

 

 

 

 

 

 

 

 

1박 한 소노문 앞 분수가

낭만을 뿌리며

붉게 단풍잎을 적시고

 

 

 

 

 

 

팔십 둘..

온갖 풍상을 한 몸으로 견딘

자그마한 몸매로 노래방을 뒤집어 놓은

스타가 된다.

 

젊은 시절

농사 와중에 춤 배우고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린 지금

난타에 장구

그리고 드럼까지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집 사람 만나 풀었단다.

 

 

 

 

 

 

 

 

 

3백칠십만여명이 다녀 갔다는

아쿠아리움에서

어린아이들처럼

탄성을 지르는 단원님들

 

 

 

 

 

 

 

 

 

 

 

 

오르내리는 난이도 높은 계단의

고수동굴을 마지막으로

1박 2일의 대 장정이 끝내고

 

오후 4시

흥마당 단원들

다시

풍물 교육에 들어간다.

 

 

 

흥마당 단원님들

잔도 위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담다.

 

2023.11.6~7.

단양 잔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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