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새별오름

2023. 11. 20. 10:06나의 글

 

 

 

 

제주 새별오름

 

제주도 오기 전날부터 고열로 나름 제주여행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자형제가 함께하는 제주여행은 처음이라는데 초 칠 수 없어 열 내리는

약을 처방받아 제주에서 치료를 받을 각오로 출발을 하였다.

 

이번 제주여행은 승용차를 갖고 제주 둘레길을 걷는 여행이라

목포에서 제주가는 배편으로 새벽 1시에 출발 눈섶과 씨름을 하다보니

어느덧 새벽 6시경 제주항에 도착한다.

나이 든 사람에겐 매우 힘든 여행의 시작이었다.

 

여자 형제들은 모두 싱글벌글이지만 열과의 싸움을 하는 나그네는

흥미로운게 하나도 없이 꾸어다 놓은 보리짝으로 페렴이 오면 어찌할까?

제주대학병원이 눈에 아른거리는 상상으로 하루를 넘긴다.

 

억새가 춤추고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는 새별오름이 도착 다음날 첫

여행지라 어쩔 수 없이 동행을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이 된다.

아침을 먹고 난 후 당도하니 벌써 많은 차량들이 와 있었고

오름 좌우로 나 있는 입구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 내리고 있다.

 

따라나서기는 했지만 해발 519.3m도 나그네의 컨디션으로 무리지만

멀리 보이는 비양도와 가슴이 확 터지는 제주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에 열이 오르내리는 것조차 잊게한다.

 

그 후 숙소에 들어와 크게 내색을 할 수가 없이 혼자서 끙끙 거린다.

물론 마누라 손길이 열나는 이마를 짚어가며 분위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하루를 힘들게 넘기긴 하지만 아직도 나그네 아픔을 눈치채지 못한다.

 

다음날 형제들을 뒤로하고 아침 비지네스 자리밖에 없다는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으며 지금까지 휴우증으로 몸과 마음이

불편한 것을 보면 나이들어 먼 거리 여행은 그리 좋을게 못 된다고 생각이 든다.

 

 

 

 

 

 

 

 

 

 

 

 

 

 

 

 

 

 

 

 

 

 

 

 

 

 

 

 

 

 

 

 

 

 

 

 

 

 

 

 

 

 

 

 

 

 

 

 

 

제주새별오름에서

2023.11.12.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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