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밤송이 입을 여네요.

2023. 9. 12. 14:16아침을 열며

 

 

벌써 밤송이 입을 여네요.

 

추석 밥상을 위해

밤송이가 넙쩍 입을 벌려

밤톨을 토해내고

 

사과밭에서도

농부들의 손길로

붉게 물들어 가는 사과

 

 다닥 다닥 매달린 대추알들

주홍빛이 그리운지

부끄럽게 익으며

 

들에선 황금빛 벼들이

태풍에 비바람도 이겨낸 듯

풍작을 예고한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년 9월 초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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