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망산을 바라보며
2022. 10. 4. 16:25ㆍ아침을 열며
경남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 앞바다는
온통 굴 양식장으로 변해 버렸다.
아름다운 바다인데 통통 소리로 새벽을 여는 고깃배들
밤새 잡은 고기를 경매 받으러 임포항으로 향하는 고기배들
수십 척이 줄지어 항구로 들어선다.
외지에 온 사람들에겐 낯선 소리며 새벽잠을 설치게 만든다.
새벽 장에 나가 생선(도미)을 사 오신 주인 아주머님의
부지런함으로 아침식사때 구워낸 생선과 싱싱한 회
입속에서 사르르 녹으니 이 맛을 언제 또 맛 볼 수 있을까?
그 맛을 보면서 하는 말들 ..
도시에선 흉내낼수 없는 맛이라며 생선에 있어선
최고의 일가견이 있는 듯 너스레를 떤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
사량도가 손에 잡힐듯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으로 여러번 다녔던 사량도의 옥류봉을 바라보면
지리망산이 가까운 듯 먼듯 봉우리에 걸쳐 놓은 다리가
아슬아슬 눈에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달려 가고픈데 세월이 온몸에 주름져 있으니
그냥 바라볼 수 밖에 도리가 없네.
경남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에서
202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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