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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씨꽃 여인/오공 복잡한 고속도로 출근길 차속에서 매일 만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대의 출근길인데 자색 접씨꽃처럼 보름달 닮은 그 여인과 서로 마주칠때마다 가벼운 눈인사로 헤어지곤 했지요. 우연히 그 여인을 어느 사무실에서 영화속 장면처럼 만났습니다 너무 반가웠..
7월 초하루에 /오공 수박한통을 반으로 자르면 두쪽 모두 하얀 테두리에 빠알간 속이 시원스럽고 수박향이 저 멀리 어머님 향기로 다가오지만 일년이란 과일을 반으로 잘라 한쪽을 살펴보면 자기 할일은 않고 선동만하는 자들의 역적들의 역겨운 폭력 냄새만이 풍기고 다른 반쪽의 반년..
힘내시라고 꽃들이 화이팅을 외친다 / 오공 오랜 가믐끝에 단비가 내리고 다음날 뜨락 이곳 저곳에서 즐거운 비명소리와 함께 움추렸던 꽃들이 춤추듯 나래를 편다. 올해 처음으로 작은 백합이 활짝 웃음을 터트리며 풍미가 넘치는 향기를 방글방글 내보내며 열흘후의 칠월을 준비한다. ..
깊어가는 가믐 /오공 스프링클러가 땀나게 돌아간다. 옆집 밭에서 애타게 말을 걸어 온다. 비 맞으니 시원하냐고 경운기가 밤새 스프링 클러를 돌려대니 힘이 많이 달리나 보다. 열이 난다고 체온을 재 보라고 하고 이집 저집도 스프링클러를 돌려댄다. 온 동네 물을 비오듯 뿌려대니 하..
강씨네 경사났네 /오공 우리집 사람의 친구 아들이 결혼하는 날이다. 신랑 어머니의 늦은 결혼으로 얻은 늦둥이 아들의 결혼식이라 그런지 부모들의 입이 싱글벙글 째진다 째져...ㅋㅋㅋ 구정이 얼마 남지않은 결혼식이라 그런지 고향 고성과 부산 친구들 얼굴이 보이지 않아 서운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