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하루에

2015. 7. 1. 17:07나의 글

 

 

 

 

7월 초하루에 /오공

 

수박한통을 반으로 자르면 두쪽 모두

하얀 테두리에 빠알간 속이 시원스럽고

수박향이 저 멀리 어머님 향기로 다가오지만

 

일년이란 과일을 반으로 잘라 한쪽을 살펴보면

자기 할일은 않고 선동만하는 자들의

역적들의 역겨운 폭력 냄새만이 풍기고

 

다른 반쪽의 반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니

원치않는 음모들이 뒤범벅으로 꿈틀댄다.

 

신약같은 묘수가 절실한 7월 초하루에

다알리아가 꽃잎속에 감춘 속내를 서서히 열며

아름다움이란 미소를 풍기듯

 

반년이란 봄꽃들과 반년의 겨을눈으로 덮힌

어울림으로 펼쳐지는 12월이 되면

아름다운 일년의 열매가 맺어질텐데

 

그 일년의 마지막 풍경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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